[초대의 글]

가을 감성은 단순히 계절적인 감수성을 넘어, 우리 삶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게 만듭니다. 세상이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모두 한 번 쯤 흔들립니다.

마치 가을 낙엽이 지듯, 무기력함의 안개 속에 하루하루 내 안의 밝은 빛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낄 때, 우리 안의 뜨거웠던 열정이 조금씩 시들어갈 때, 익숙한 것들에 안주하며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할 때, 과거의 상처에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안전 지대를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야 할 때, 이럴 때 우리는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용기가 절실해집니다.

혹시 그때, 심장에 번개처럼 스며드는 한 줄의 시를 만난 적이 있나요? 깊은 잠에 빠진 나를 흔들어 깨우는 메아리처럼, 어둠을 가르는 빛의 칼날 같은 문장을 말입니다.

때로는 그 한 줄에 기대어 거센 삶의 파도를 견뎌내기도 하고, 낙엽 사이로 비추는 희망의 빛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 시는 마치 가을 하늘의 은하수처럼 우리를 감싸 안으며, 다시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우리의 상처 입은 마음은 여전히 그런 시를 간절히 부르고 있습니다. 가을의 쓸쓸함 속에서도 따스한 불꽃을 피워 줄 그 한 줄의 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느끼지만 점점 무기력해질 때, 바로 그때가 ‘용혜원’의 시를 꺼내 들어야 하는 순간입니다.

한교연 제5회 문화포럼에 초대 합니다

노란 은행잎이 카펫처럼 깔린 대학로에서

용혜원 시인을 모시고

'세상아 내가 여기 있다. 나를 써라'는 주제로

'희망의 구름 다리를 용기 있게 건너가는 법'을 전해드리려고

'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